• 2024/05/18

오늘 오전, 진해에 볼일이 있어서 들렀다가, 지인의 추천을 받아 창원해양공원에 혼자서 쫄래쫄래 다녀왔다. 연휴기간이지만, 의외로 이곳은 내 생각보다 사람이 적었고, 짚트랙과 산책로를 이용하는 방문객과 주변에서 낚시하는 강태공들만 조금 있었다.

사실 오늘 날씨가 그다지 좋지 않아서 갈지 말지 좀 고민했는데, 그래도 청주에서 이왕 내려온 거, 보고나 가자 싶어서 카메라를 들고 둘러보게 되었다.

입구 – Bridge & Entrance

막 도착했을 때는 주차할데가 없었는데, 입구 맞은편 언덕 쪽에 한 대가 빠져나가서, 그 자리에 잽싸게 주차했다. ㅎㅎㅎ; 사람이 없어서 그나마 편히 주차를 했는데, 그래도 드글드글하다는 느낌이다.

맨 처음에 도착했을 때, 어디서 많이 본 곳이라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예전에 1박 2일 촬영을 여기서 했었던게 생각났다. 1박 2일 멤버들이 저기 보이는 뾰족한 첨탑 아래에 동그란 것이 있는데서 취침했던 걸로 기억한다.

코로나 때문에 전국에 있는 대부분의 관광시설은 임시 휴관 혹은 임시 휴장 중이다. 다만, 짚트랙의 경우에는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가끔 뭔가 비명지르는 소리 비슷한게 나서 주위를 둘러보면 짚트랙에서 사람이 반대편으로 하강하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임시 휴장 상태이기 때문에, 매표소도 닫은 상태였다. 추후 방문하실 분들은 미리 네이버와 같은 포털에서 창원 진해해양공원에 대해 검색하고 가시길 바란다.

NAVER 플레이스 – 창원해양공원

입구 기준 공원(섬)의 좌측 – 해양생물테마파크 & 해전사체험관

매표소를 바라보고 좌측 위로는 해양생물테마파크가 있다.

개인적으로 펭귄을 매우 좋아하는데, 다른 해양생물인 고래를 좋아하는 아는 동생이 생각났었다.(ㅂㄱ아!… ㅋㅋㅋ) 안타깝게도 모든 시설이 임시 휴장 중이라 들어가보지는 못했다.

해양생물전시관에서 내려가는 계단이 있어서 들렀다 가도 되지만, 직통으로는 입구에서 매표소로 안들리고 바로 좌측으로 틀면 나오는 해전사체험관.

공원 안내지도가 있으니 참조해서 투어를 하도록 하자.
딱히, 시설물을 돌지 않으면 대략 2시간 정도면 다 돌수 있는 것 같다. 만약 모든 시설물의 내부를 들어갈 생각이라면 꼬박 하루를 잡고, 아침부터 오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날씨가 흐릿해서 햇빛 반사가 별로되지 않아 잘 알아볼 수 없었다. 가까이 가지 않으면 모를 정도 였으니… 충무공의 통영 한산도 대첩을 타일로 만들어, 대한민국 해전사의 뿌리를 알려주고 있었다.

해전사체험관을 통과해서 반대편으로 나가면, 들어왔던 해안가가 보인다. 저 섬은 바지락 양식장이라고 하는데, 돌아가는 길에 현수막에 채취를 금지한다고 되어 있었다. 바지락 양식장은 양식장을 조성한 어민들의 재산이므로 당연한 데, 몰상식한 사람들이 채취를 몰래몰래 야금야금 해가는 것 같았다.

해전사체험관을 통과해 오른쪽을 바라보면, 전차가 전시되어 있고, 그 뒤로 잠수함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아이들이 꽤 좋아하는 모습을 보았다. 지친 부모님들은 정자 쪽에 앉아서 아이들이 전차 구경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솔라타워와 99타워

창원시의 랜드마크라고 불리는 솔라타워, 그리고 초장거리 짚라인을 운영하고 있는 99타워.

솔라타워와 99타워가 있는 곳은 ‘해양솔라파크’라고 명명되어 있었다.

조금 더 가까이에서본 솔라타워는 조금 뭐랄까… 옛날 고전 게임 중에 하나인 커맨드 앤 컨커의 오벨리스크… 읍읍!!

친절하게도 코 앞에 있는 상징물들이지만, 이정표도 세워져 있었다.
짚트랙 쪽에는 투썸플레이스가 1층에 자리 잡고 있어서, 커피나 한잔 할랬는데, 개인 소독실을 통과해야하는 번거로움과 그 대기줄이 너무나 길어서 포기하고, 솔라타워쪽으로 살짝 올라 산책로로 향했다.

도로쪽으로는 한글로 되어 있는 광고판이고, 안쪽으로는 영어로 되어 있는 광고판이 있다. 나름 다양한 어트랙션을 어필하고, 편의점과 카페, 레스토랑을 위시한 먹을거리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지역주민에게 먹을 것을 위탁하는 것이 좋았다는 생각을 했지만… 우도로 들어가는 순간 그것은 꿈이었다는 걸 깨달았지…

99타워의 짚트랙이 출발하는 스타트 지점. 저기서 사람들이 천천히 나오다가 속도가 점점 붙어 쭈욱쭈욱 반대편 섬으로 내려간다.

일정간격으로 늘어선 동그란 걸 빼면 전부 탑승객이다(총 4조). 코로나 영향인지는 몰라도 거의 1인 탑승이고, 4개조 정도로 제한하고 있는 것 같다.(짚트랙 갯수는 의외로 많았다.)

대롱대롱 메달려서 빠른 속도로 반대편 섬으로 내려가는 탑승자들. 비명이 찰졌다 ㅋㅋㅋ

산책로 & 우도

솔라타워와 99타워 사이의 산책로를 따라 가다보면, 포토존과 함께 우도로 가는 다리가 건축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튼튼한 다리. 기본적으로 다리에서는 낚시를 할 수 없고, 실제로 낚시를 하시는 분들은 없었다.

대신 쟈잔!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시는 분들이 있었는데, 가족들끼리 낚시온 모습이 보기 좋았다.

우도에서도 솔라타워가 보여서 한 번 찍어봤다.

우도를 빠져나와서 다시 산책로를 이어 나갔다.
딱히 우도의 사진이 별로 없는 이유는 진짜 별 이유 없다. 아까 생각했던, 지역주민과의 상생과 같은 이야기는 꿈이었음을 느꼈는데, 무슨 모듬회 가격이 제일 작은게 5만원… 원산지면 좀 더 싸야하지 않나 싶은데, 관광지라고 5만원이나 하는 것 같았다. 양은 얼만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5만원 정도면, 이곳 청주에서도 3명은 소주 엄청 까면서 먹을거 같은데…

산책로는 의외로 예쁘게 잘 되어 있었다. 이 산책로를 따라가면, 해전사 체험관 뒷편이 나온다. 그리고 중간에 갈래길이 있어서 해양동물테마파크로도 갈 수 있다.

산책로의 계단은 의외로 좀 있는데다가, 가파른 구간도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 특히, 아빠들은 아이들을 많이 업어주자. 어차피 다리 아파서 징징거릴 지도 모르는데, 미리 업어주자…(안업어준다고 여자분한테 타박받는 남자분 봐서 그런거 절대로 아님;;;)

후기

연인의 데이트 코스로는 가격대가 조금 무거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다만, 산책로와 각종 시설물만 둘러보고 포토존과 같은 시설물로 인생사진을 만들고 싶은 연인들에게는 아주아주 맑은 날에 갈 것을 강추한다. 의외로 맑으면 사진이 예쁘게 나올 수 있는 곳이라는 추천을 받았기 때문에…(날이 너무 흐렸다…)

가족 단위의 피크닉으로는 아침 일찍 나와서 모든 시설물을 둘러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예전에 스탬프 찍기가 있었다고 들었는데, 휴장 중이라 상세한 내용은 알 수 없었다. 다만,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해양생물 테마파크나 익스트림 해양 레저들같은 재밌는 어트랙션이 많기 때문에, 가족 단위로는 무박 당일치기로 가볼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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